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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뭐 먹었지?

에스프레소의 농밀함과 스콘의 결이 만나는 곳,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브라이언스커피 (Brian's Coffee)'

by HoonIron 202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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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바리스타들에게 백화점 지하 식품관이라는 공간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무대입니다. 수많은 냄새와 소음 속에서 원두 고유의 섬세한 아로마를 온전히 손님에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에 위치한 '브라이언스커피(Brian's Coffee)'는 그 높은 문턱을 영리하게 넘어섭니다. 본점인 도곡동의 명성을 고스란히 백화점 내부로 들여와, 바쁜 도심 한복판에서도 타협 없는 한 잔의 미학을 선보이는 이곳의 커피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1. 완벽한 추출을 향한 바 바리스타들의 몰입

브라이언스커피의 바(Bar)를 유심히 살펴보면,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도 정교한 세팅을 유지하려는 바리스타들의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흘러나오는 에스프레소의 추출 속도, 타이밍, 그리고 컵에 담기는 크레마의 두께와 색상은 원두가 가진 잠재력을 끝까지 쥐어짜 냈음을 증명합니다. 생두가 가진 본연의 컵 노트(Cup Note)를 선명하게 살려내면서도, 대중이 좋아하는 묵직하고 고소한 바디감의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2. 시그니처 ☕ '몰라떼(Mole Latte)'가 보여주는 묵직한 변주

  • 밀도 높은 고소함의 비밀: 일반적인 라떼가 우유의 깔끔함과 부드러움에 집중한다면, 몰라떼는 입안을 묵직하게 감싸는 특유의 농밀함과 너티(Nutty)한 고소함이 특징입니다. 단순히 시럽의 단맛으로 점철된 라떼가 아니라, 곡물의 묵직한 풍미를 연상시키는 깊은 베이스가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카카오 뉘앙스를 완벽하게 받쳐줍니다.
  • 완벽한 밸런스의 플랫화이트: 조금 더 클래식한 텍스처를 원한다면 플랫화이트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우유의 부드러운 단맛이 벨벳 같은 미세 거품(Micro Foam) 속에 녹아들어 마지막 모금까지 깨지지 않는 밀도감을 보여줍니다.
  • 브라이언스커피에 왔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이 집의 독보적인 정체성, 바로 '몰라떼(Mole Latte)'입니다. 바리스타로서 이 음료를 한 모금 머금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우유와 에스프레소의 농도감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3. 커피의 가장 완벽한 조연, '버터리'한 스콘 페어링

브라이언스커피를 이야기할 때 산처럼 쌓여 있는 스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리스타의 관점에서 훌륭한 디저트란 '커피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이곳의 스콘은 좋은 버터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고소한 풍미가 퍼집니다. 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버터의 유지방을 브라이언스커피의 쌉싸름하고 깔끔한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가 씻어내 줍니다. 커피가 디저트를 부르고, 디저트가 다시 커피를 부르는 이상적인 페어링의 연속입니다.
 

4. 바리스타의 총평: 바쁜 일상 속, 타협 없는 커피 한 잔의 위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브라이언스커피'는 단순히 쇼핑 중 목을 축이기 위해 들르는 카페가 아닙니다. 원두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스팀 밀크의 완성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베이커리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물린 스페셜티 커피 공간입니다.
삼성동 무역센터점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제대로 볶아내고 정성껏 내린 밀도 높은 커피 한 잔의 위로를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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