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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알아도 어따쓰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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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유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입니다. 구체적으로, 2025년 2월 28일 신용평가에서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떨어졌습니다(A3에서 A3-로 하향). 이로 인해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5월경 자금 부족 사태가 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 이유 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이를 "사전 예방적 차원"이라고 강조하며, 현재는 지급 불능 상태가 아니라 미래의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홈플러스 위기 상황 배경에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2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5조 원 이상을 차입금으로 충당했는데, 이후 이자 부담과 점포 매각(20~30개)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형마트 규제,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쇼핑 전환, 쿠팡 같은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 등 외부 환경도 영향을 줬습니다. 2020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연간 1,300억~2,600억 원)을 기록하며 재무 상황이 악화된 점도 한 몫했습니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부동산 자산 4조 7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유통업 특성상 매달 1,000억 원 수준의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회생절차로 금융부채(약 2조 원) 상환 부담을 줄이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협력업체 대금과 직원 급여도 문제없이 지급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홈플러스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회생하려면 몇 가지 핵심적인 전략과 조건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과 그들이 가진 자산, 그리고 시장 환경을 고려해보면 다음과 같은 방안들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1. 재무구조 개선
- 부채 조정: 홈플러스는 약 2조 원에 달하는 금융부채를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재조정하려고 합니다. 법원의 관리 아래 채권자들과 협상해서 상환 기간을 늘리거나 이자율을 낮추는 식으로 부담을 줄이는 게 우선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숨통을 틀 수 있습니다.
- 비핵심 자산 매각: 4조 7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 중 일부(예: 수익성이 낮은 점포나 유휴 부지)를 매각해서 현금을 확보하고 부채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다만, 너무 많은 점포를 팔면 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 있으니 신중해야합니다.

2. 영업 효율성 강화
- 온라인 전환 가속화: 대형마트 규제와 이커머스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홈플러스 온라인은 어느 정도 기반이 있지만, 쿠팡이나 SSG닷컴 같은 경쟁자와 비교하면 배송 속도나 서비스 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가 있어. 물류 시스템 투자와 고객 경험 개선이 필수 입니다.
-  점포 운영 최적화: 모든 점포를 유지하기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핵심 점포에 집중하고, 적자 점포는 정리하거나 소형화(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경쟁력 회복
- 차별화된 서비스: 홈플러스는 과거 저가 전략과 PB(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유명했는데, 최근엔 이마트나 롯데마트, 쿠팡에 비해 뚜렷한 정체성이 약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신선식품 품질 강화나 지역 맞춤형 상품 개발 같은 차별화로 고객을 다시 끌어들여야 합니다.
- 협력업체와의 관계 유지: 협력업체 대금 지급이 현재는 문제없다고 하지만, 회생 과정에서 신뢰가 흔들리면 공급망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비용 협상도 병행해야 할 것 입니다.

4. 외부 지원과 투자 유치
- MBK의 역할: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추가 자본을 투입하거나 구조조정을 도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MBK 입장에서도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투자 손실이 크니까, 회생에 적극 협력할 동기는 있습니다.
- 신규 투자자 유치: 회생 계획이 설득력을 가지면 새로운 투자자나 전략적 파트너(예: 이커머스 기업과의 제휴)를 끌어들여 자금과 노하우를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5. 현실적인 전망
홈플러스는 매달 1,000억 원 수준의 현금 흐름과 부동산 자산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완전한 파산보다는 회생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성공하려면 단순히 부채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유통 시장의 변화(온라인 중심, 소비자 취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관건 입니다. 과거 롯데마트가 비슷한 위기를 겪고도 점포 매각과 온라인 강화로 반등한 사례를 참고할 만합니다.

만약 이런 조치들이 제대로 안 되면, 최악의 경우 점포 축소나 일부 사업 매각으로 규모가 많이 줄어든 상태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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