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유명한 평양냉면? '의정부 평양면옥 (의평옥)'

의평옥과 필동면옥 관계를 썼으면서, 의평옥에 대한 소개는 하지 않았더라구요. 평양냉면이 생각나면 가깝게 찾아가는 스타필드에 위치한 '의평옥 (의정부 평양면옥)'을 소개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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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평옥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전통적인 평양냉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가진 곳입니다.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의평옥의 특징과 다른 유명 가게들과의 차별점을 말씀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의평옥의 주요 특징
1. 육수: 깊고 담백한 고기 중심의 맛
 - 의평옥은 소고기(주로 양지와 사태)를 장시간 우려낸 육수를 기반으로 하며, 동치미 국물을 과도하게 섞지 않아 고기 본연의 깊은 풍미가 두드러집니다. 이는 전형적인 평양냉면의 “슴슴함”을 유지하면서도 초심자가 느끼기에 지나치게 밍밍하지 않은 균형을 제공합니다.
 - 예를 들어, 우래옥처럼 고기 육수의 진함을 강조하지만, 의평옥은 간장 사용을 최소화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국물의 투명도와 깔끔함을 더 살려냅니다.

2. 면발: 메밀 함량과 식감의 조화
 - 의평옥의 면발은 메밀 함량이 약 70~80% 정도로, 순메밀(100%)처럼 쉽게 끊어지지 않으면서도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필동면옥이나 을지면옥처럼 의정부파에서 사용하는 다소 거친 순메밀 면발과 달리, 초심자가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쫄깃함을 유지합니다.
 - 봉피양처럼 전분을 약간 섞어 매끄러운 식감을 내는 방식과도 구분되며, 전통과 현대적 입맛의 중간 지점을 공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고명과 조미: 간소하면서도 정갈한 구성
 - 의평옥은 고명으로 소고기 편육, 삶은 계란 반쪽, 얇게 썬 무, 배 조각 등을 올리며, 오이나 과도한 김치류를 배제해 육수와 면발의 맛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이는 장충동 평양면옥처럼 고명을 최소화해 육수의 순수함을 강조하는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배를 얇게 썰어 시원한 단맛을 더하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 테이블에는 간장, 식초, 겨자가 제공되지만, 의평옥은 처음부터 육수에 기본 간이 잘 맞춰져 있어 조미료를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조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조미료 추가하지 않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추천 드려요! 이는 진미평양냉면처럼 후첨 조미료로 개별 조절을 권장하는 방식과 대비됩니다.

다른 가게들과의 비교

1. 우래옥과의 차이

 - 우래옥은 1946년부터 이어온 노포로, 한우로 낸 진한 육수와 메밀 함량 높은 면발로 유명합니다. 의평옥은 우래옥보다 육수의 짠맛이 덜하고, 동치미 대신 고기 육수의 비중을 더 높여 초심자에게 부담 없는 담백함을 제공합니다.

2. 필동면옥(의정부파)과의 차이

 - 필동면옥은 고춧가루를 뿌린 육수와 거친 순메밀 면발로 강한 개성을 띱니다. 반면 의평옥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면발도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평양냉면의 전형적인 “밍밍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3. 진미평양냉면과의 차이

 - 진미는 현대적인 스타일로, 육수에 약간의 감칠맛(조미료 활용 가능성 있음)과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입니다. 의평옥은 이보다 전통에 가까운 레시피를 고수하며, 감칠맛보다는 자연스러운 재료의 맛을 중시합니다.

4. 봉피양과의 차이

 - 봉피양은 우래옥 출신 셰프가 만든 곳으로, 고급스러운 육수와 순메밀 옵션을 제공합니다. 의평옥은 봉피양처럼 화려한 인테리어나 옵션은 없지만, 간결하면서도 깊은 맛으로 승부합니다.

평양냉면을 처음 먹는 사람은 흔히 “너무 심심하다”거나 “고기 맛이 약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의평옥은 이런 점을 고려해 육수의 고기 풍미를 살리면서도 과하지 않은 간으로 입맛을 자극합니다. 면발은 순메밀의 거친 식감 대신 적당한 탄력을 유지해 씹는 재미를 주고, 고명은 과도한 양념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전체적인 조화가 뛰어납니다.
결론적으로, 의평옥은 전통 평양냉면의 정수를 유지하면서도 초보자가 접근하기 쉬운 맛의 균형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우래옥이나 필동면옥처럼 강렬한 개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담백함과 깊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중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전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육수를 먼저 한 숟가락 떠서 음미한 뒤, 면발과 함께 천천히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