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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알아도 어따쓰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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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기로 결정한 주된 이유는 사업 간의 이해상충 문제 해소와 각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함이었습니다.

핵심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DMO 고객사의 이해충돌 우려 해소 (핵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다른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받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존속회사)
  •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개발/판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시밀러)을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신설회사)

CDMO 고객사(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약품 생산을 맡긴 회사가 동시에 자신들의 경쟁 제품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기술 유출이나 영업 기밀 노출에 대한 잠재적인 우려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삼바는 이러한 고객사의 우려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CDMO 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고,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고자 인적분할을 단행했습니다.

2. 사업별 전문성 강화 및 기업 가치 재평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수익 창출 방식과 투자 시점이 다릅니다.

  • CDMO는 안정적인 대규모 위탁생산을 통해 현금을 창출합니다.
  • 바이오시밀러는 초기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며, 신약 개발까지 포함하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사업은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게 되어 경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은 각 사업 부문에 맞는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하고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어 전체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홀딩스'를 통한 신규 바이오 플랫폼 확장

신설되는 회사를 단순히 바이오시밀러 회사로 만들지 않고 **'삼성에피스홀딩스'**라는 지주회사 형태로 만든 것은, 향후 바이오시밀러(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신약 개발 등 새로운 바이오 관련 신사업 플랫폼을 발굴하고 투자하려는 더 큰 그림이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은 일반적인 대주주 지배력 강화 목적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각 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적분할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주어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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