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고양에 놀러 갔다가 ‘무빙 브루어리 (MOVING BREWERY)라는 수제맥주 시음행사 및 판매 행사가 있어서 잠시 들러보았어요.
거기서도 눈에 띄는 맥주가 있었는데 ‘마실고양’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맥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실고양’은 한국 크래프트 비어 신에서 주목받는 맥주로, 고양시를 기반으로 한 로컬 브루어리에서 탄생한 작품이에요. 맥주 애호가라면 이 맥주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지역성과 창의성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낄 거예요.

‘마실고양’은 어떤 맥주인가?
‘마실고양’은 고양시의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Korea Craft Brewery)’에서 양조되는 크래프트 비어로, 주로 에일(ale)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맥주예요. 이 맥주는 가와지쌀을 이용해서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크래프트 맥주 트렌드를 반영해, 부드러운 느낌과 접근성 높은 맛을 특징으로 삼고 있죠. 정확한 스타일은 특정 배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페일 에일 (Pale Ale)**이나 IPA (India Pale Ale) 계열로 분류되며, 홉의 플로럴하거나 시트러스한 노트가 돋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ABV (알코올 도수)는 보통 4.5~6% 정도로, 세션 맥주(session beer)로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합한 수준을 유지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쌀이 들어가서인지, 약간 청주의 느낌도 들었어요.
외관은 대체로 골든에서 앰버 톤의 색감을 띠며, 헤드는 적당히 크리미하고 잔에 레이싱(lacing)이 남는 편이에요. 아로마는 홉에서 오는 자몽이나 오렌지 껍질 같은 상쾌한 과일 향과 함께 몰트의 은은한 비스킷이나 캐러멜 터치가 느껴질 가능성이 높죠. 맛에서는 홉의 쌉쌀함과 몰트의 달콤함이 균형을 이루며, 끝 맛은 깔끔하고 드라이하게 마무리돼요. 이 맥주는 지나치게 무겁거나 공격적이지 않아, 크래프트 입문자부터 숙련된 애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습니다.
다른 맥주들과의 차별점
‘마실고양’의 독특함은 몇 가지 핵심 요소에서 드러나는데, 맥주 애호가라면 이런 점에서 매력을 느낄 거예요:
1. 로컬리티(Local Identity)의 강조
‘마실고양’은 고양이라는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어요. 이름 자체가 “마시기 좋은 고양 맥주”라는 뜻을 담고 있어, 지역 문화를 반영한 스토리텔링이 강점이에요. 대량 생산되는 상업 맥주 (예: 하이트, 카스)나 외국 크래프트 맥주와 달리, 로컬 재료나 고양시의 정서를 활용해 양조된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지역 농산물이나 물의 특성을 살린 미묘한 풍미가 더해질 수 있죠.
2. 접근성과 밸런스의 조화
많은 크래프트 맥주가 과감한 실험 (예: 과일 인퓨전, 배럴 에이징)이나 강렬한 홉 프로필 (예: 더블 IPA의 높은 IBU)을 추구하는 반면, ‘마실고양’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춰요. 홉의 쌉쌀함이 너무 강하지 않고, 몰트의 단맛도 과하지 않아서, 미국식 IPA처럼 공격적이거나 벨기에식 에일처럼 복잡하지 않은 깔끔한 맛을 제공합니다. 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세션 맥주로, “한 잔 더?”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2. 수작업과 소규모 생산
대형 상업 맥주와 달리, ‘마실고양’은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손으로 빚어낸 결과물이에요. 이런 크래프트 정신은 각 배치마다 약간의 개성을 더하며, 일관성만 추구하는 공장 맥주(예: 버드와이저)와는 다른 생동감을 줍니다. 또한, 대량 생산이 아닌 만큼 신선함과 디테일에 신경 쓴 점이 느껴지죠.
4. 한국 크래프트 맥주 신의 맥락
한국 크래프트 맥주는 아직 글로벌 브랜드 (예: 브루독, 미켈러)만큼 스타일 다양성이 풍부하지 않지만, ‘마실고양’은 로컬 브루어리로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선택을 보여줘요. 낯선 스타일 대신, 한국 음식(특히 매콤한 안주)과 잘 어울리는 페일 에일 계열을 유지하며 대중성과 개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맥주 스타일을 깊이 파고드는 애호가라면, ‘마실고양’은 적당한 비터니스를 예상할 수 있어요. 페일 에일로 치면 영국식 (earthy, malty)보다는 미국식 (citrusy, crisp)에 가까운 프로필을 띠지만, 과하지 않은 홉 사용으로 인해 웨스트 코스트 IPA만큼 강렬하지는 않죠. BJCP 가이드라인에 비춰보면 “American Pale Ale”나 “Session IPA”에 근접하면서도 한국 로컬 터치를 더한 느낌입니다.
또한, 이 맥주는 푸드 페어링에서 강점을 발휘해요. 매운 닭발이나 양념 치킨 같은 한국식 안주와 함께라면 홉의 상쾌함이 매운맛을 잡아주고, 몰트의 은은한 단맛이 풍미를 더해줍니다. 반면, 상업 맥주는 대체로 가벼운 맛과 높은 탄산감으로 이런 조화를 내기 어렵죠.
결론적으로 ‘마실고양’은 한국 크래프트 맥주 신에서 “로컬의 맛”과 “마시기 좋은 밸런스”를 모두 갖춘 맥주예요.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의 과감한 실험성이나 상업 맥주의 획일화된 가벼움과는 다른, 지역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맥주 애호가라면 이 맥주를 통해 고양시의 이야기를 맛보며, 한국 크래프트 신의 성장 과정을 느껴보는 것도 재밌을 거예요. 잔에 담아 홉향을 음미하다 보면, “이건 또 언제 마셔볼까?”라는 기대감이 생길 겁니다!
'이거 알아도 어따쓰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도 기름진 커피가 있을까? (0) | 2025.04.13 |
---|---|
‘야간노동’이 2급 발암물질?! (0) | 2025.04.12 |
애증의 마블 (MARVEL) 신작, 썬더볼츠* (Thunderbolts*)' (2) | 2025.04.09 |
이거 뭐지.. 왜 끌리지? 맥도날드 해피밀 '마인크래프트 무비 (Minecraft Movie)' (0) | 2025.04.08 |
유니폼이란 이름으로 브랜드를? 유니폼 브릿지 (Uniform Bridge) (1) | 2025.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