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온 이후 갑자기 든 생각이, 'LCC항공사 (제주항공 또는 티웨이항공) 은 항공기 한 번 운항에 얼마를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겼어요. 좌석별 비용도 천차만별이고, 기내 서비스 제공도 모두 돈을 받는데, 과연 한 편에 얼마나 될지가 궁금했습니다.
LCC 항공사는 불필요한 서비스를 최소화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저렴한 항공권 가격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비용
LCC 항공사의 주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운항비용: 연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외에도 공항 이용료, 착륙료, 항행안전시설 사용료 등이 포함됩니다. 연료 가격의 변동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2) 인건비: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인력의 급여와 복리후생비입니다. LCC는 기종을 단일화하여 조종사 훈련 및 정비 비용을 절감합니다.
3) 항공기 관련 비용: 항공기 구매 또는 임대료, 정비 및 부품 비용입니다. LCC는 항공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빠른 회전율을 통해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비용을 절감합니다.
4) 판매 및 마케팅 비용: 항공권 판매 수수료, 광고 및 홍보 비용입니다. LCC는 주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여 유통 비용을 줄입니다.
수익
LCC 항공사의 수익 구조는 항공권 판매를 통한 기본 수익 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1) 항공권 판매 수익: 좌석을 판매하여 얻는 가장 기본적인 수익입니다. LCC는 낮은 운임으로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여 '박리다매' 전략을 취합니다.
2) 부가서비스 수익: 기내식, 수하물, 좌석 지정, 사전 탑승, 수수료(신용카드, 체크인 등) 등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별도로 선택하여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항공사의 중요한 수익원입니다.
3) 화물 운송 수익: 여객기 하부 짐칸을 활용한 화물 운송(벨리카고)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LCC들이 화물 운송 비중을 늘려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LCC 항공사가 한 편 운항으로 얻는 평균 수익을 알고 싶었는데, 노선, 시기, 유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대략적인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1) 손익분기점: 과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수요가 급감했을 당시, LCC들은 운항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비행기를 띄우면 띄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편도 운임이 5,000원대까지 떨어지는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비행기 한 대를 띄우는 데 드는 비용은 1,000만 원인데 매출은 400만 원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는 항공권 가격과 유류비 등 비용 변동이 수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2) 매출과 영업이익: 항공사들은 편당 수익 대신 분기별, 연간 총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합니다. LCC들은 매출액의 5~10% 정도를 영업이익으로 남겨야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한 LCC는 1분기 매출 3,525억 원, 영업이익 849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경우입니다.
결론적으로, LCC 항공사의 편당 수익은 매우 유동적이며, 항공권 가격, 탑승률, 부가서비스 판매율, 그리고 유류비와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손익분기점을 넘기거나 큰 수익을 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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