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ever. Don’t care.
오늘도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다가 떠오른 짧은 생각이다. 한 사연에 키오스크를 사용하기 어려운 어르신이 있었는데 옆에서 젊은 친구가 잘 알려줘서 사용하기 좋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러면서 DJ가 키오스크는 뒤에 누군가가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마음이 많이 쫄린다라는 비슷한 멘트를 했다. 나는 지금껏 키오스크는 노동력을 아껴서 임금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듣고 그리 생각을 했는데, 저 멘트를 듣고 나니 키오스크는 식당에서 해야 할 일을 고객에게 넘김과 동시에 뒤에 사람들이 서서 기다리는 ’심리적 부담감‘, ‘스트레스’도 고객에게 고스란히 넘겼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정말이지, 내가 그들의 일을 대신해준다는 것도 배가 아팠는데, 그들의 스트레스마저 내가 받았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키오스크를 ..
별점: 3개 마패와 붓은 다른 두 가지 맥주인데, 나에게는 둘이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져서 묶음으로 포스팅한다. 두 맥주는 ‘원스어폰어타임’에서 만든 크래프트맥주다. 둘은 IPA (Indian Pale Ale) 타입의 맥주이다. 그냥 페일 에일보다는 조금 알코올도수가 높은 맥주이고, 맥주향도 조금 보다 짙은 맥주이다. ‘마패’는 더블 인디안 페일에일 (Double Indian Pale Ale)로 약 10도이고, ‘붓’은 이보다 낮은 알코올도수의 맥주이다. 둘은 모두 IPA이름 앞에 ‘American’이 붙었는데, 앞서 포스팅한 ’성수동‘ 맥주 American Pale Ale’의 향이 첫 모금에서 느껴졌고, 이후 IPA 고유의 씁쓸쌉쌀한 맛이 느껴지는 맥주였다. 그래서 결론은.. 굳이 포스팅한 맥주 중에 ..
별점: 4개 근래에 너무 점수가 후한가? 그래도 주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더 주고 싶은데 너무 과할까바 참는다. 이 카페는 주변 추천을 받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추천을 받아서 간 곳이라 기대가 1도 없어서였을지 모르겠지만,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커피맛이 좋았다. (더 높은 급의 말을 하고 싶지만 너무 기대감을 높일까 봐 조금은 자제해서 써본다.) 일단 첫 방문이었고, 메뉴도 몰라서 대표메뉴인 올댓커피를 시켰다. 시키니 약간 아인슈페너 같은 느낌의 커피와 바게뜨가 함께 나왔는데 달지 않고 풍부한 크림과 쌉싸름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글로리아진스 라떼 이외의 다른 유제품이 들어간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다. 몰랐으니까 시켰지, 알았으면 안 시켰을 텐데 몰랐던 게 신의 한 수였다. 커피와 함께 나온 바게..